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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부르는_우리를 부르는 소리

올해 2월 학기 초를 앞 둔 어느 날, 온라인 매체에서는 교권과 관련된 여러 이슈들이 다뤄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싸움에 휘말린 아이들을 지도했던 선생님이 아동학대 혐의를 받았다는 내용의 기사도 있었는데요. 이러한 상황을 두고 많은 선생님들이 지금과 같은 지도 환경에 회의를 느끼시는 모습을 보며 걱정되고 가슴 아팠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차 안에서 아들이 파워레인저 노래를 틀어달라고 하여 함께 듣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 가사 속 영웅들은 연약한 인간들을 위해 언제든 도우러 달려가는 희생적 삶을 살아갑니다. 아무 생각 없이 듣다 문뜩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각 교실 속에서 애쓰고 계실 선생님들이 겹쳐서 생각나 느닷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스승이 없고 교사만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교사가 아닌 스승이 되어달라’ 요구하는 세상 속에서, 100을 쏟아내기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들. 너무 많은 역할 속에서 힘들고 지치지만 선생님들은 변함없이 교실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우리를 부르는 소리, 선생님이 부른 선생님을 위한 스승의 날 의 노래

▲ 초등교사보컬팀 T-VOICE가 부르는 ‘우리를 부르는 소리’
언젠가부터 스승의 날이 교사들에게도 편치 않은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매해 이맘때 쯤이면 꼭 스승의 날과 관련된 사건·사고가 온라인 미디어에서 다루어지며, 사람들이 학창시절 중 좋지 않은 경험을 떠올리며 댓글을 답니다. 학창 시절, 감사했던 여러분의 선생님은 누구인가요? 이제는 스승의 날에, 작고 연약했던 어린시절의 나에게 좋은 마음으로 사랑과 조언을 주셨던 선생님들을 떠올리며 이야기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교권이 추락하면 결국 피해는 교실 속 아이들에게 돌아가기에, 다양한 법과 문화가 교권을 보다 존중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서 학교현장이 알맞은 자리를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대윤 선생님의 <얘들아, 다시 불을 켤 시간이야>

'왜 내가 힘들까?'라는 질문보다 '언제 나는 행복했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지난 시간 내가 행복했던 때는, 아이들을 온전히 사랑하고 그 사랑의 마음으로 내 안의 열정과 에너지를 온전히 다 쏟아냈던 순간들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내 삶에서 나의 열정과 에너지를 아끼고 저장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약간의 에너지는 새로 시작한 가정에 쏟아야 하지 않을까?' '나 자신을 위해서도 조금 남겨두어야겠지?' '집안일도 밀려 있잖아, 여기에도 좀 써야지.'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아껴두기 시작한 에너지들, 아이들에게 흘러가야 할 열정과 에너지가 나 자신을 위해 사용되고 고이기 시작했다. 나의 사랑법은 다 주는 것이다. 상황을 따지거나 나중을 생각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만 살 것처럼 다 비워내는 것이다. 그렇게 흘러나간 사랑은 우리 아이들을 통해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 설령 그 사랑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나의 사랑과 열정이 아이들의 삶과 성장에 작은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나는 이미 채워진다. 100을 주고, 경이로운 순간을 통해 200이 채워져왔다. 그 살아 있는 감동이 나에게 또 다른 힘이 되고 더 큰 열정을 만들어냈다. 그러니 다시 뜨겁게 사랑할 것이다. 남겨두지 않고 다 쏟아낼 것이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뜨겁게 살아낼 것이다. 이대윤 선생님의 <얘들아, 다시 불을 켤 시간이야>中
이 책에는 초등교사인 이대윤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간직했던 추억들이 담겼습니다. 선생님이 초년생 교사였을 때,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들 속의 ‘경이로운 순간’들을 기록한 글들의 모음입니다. 글로 출연해 주신 이대윤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초등교사보컬팀 <T-VOICE (티보이스)>

T-VOICE는 Teacher’s VOICE의 약자로, 선생님들의 목소리라는 뜻입니다. 김항성 선생님은 보컬이자 리더를, 신동열 선생님과 민병진 선생님은 보컬을, 조태희 선생님은 건반과 프로듀서, 보컬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을 위해 멋진 노래를 불러주신 T-VOICE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좀 더 행복한 선생님의 학교생활을 응원합니다 :) 학교종이와 함께 종이없는 학교를 만들어가요!